'우아한 가' 임수향 "현재 남자친구 없어, 연애는 티 안 나게 한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스스로를 '다중 인격'이라고 칭할 만큼 숨겨둔 매력이 셀 수 없이 많은 배우다. 올해 서른이 된 임수향이 일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임수향은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 육정용)에서 상위 0.001% 초재벌가 외동딸 모석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모석희는 대한민국 최고 기업 MC그룹의 외동딸. 외모, 두뇌, 재력까지 갖췄지만, 늘 예측불허의 삐딱함을 발동해 판을 뒤엎는 MC그룹 내 최악의 골칫덩이다. 하지만 모석희는 겉으로는 막무가내로 행동할지언정, 속으로는 15년 전 비명횡사한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와신상담하는 캐릭터. 그는 가난한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분)와 함께 의문을 풀어나갔고, 후반부에는 러브라인까지 그려냈다.
임수향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모석희 캐릭터에는 임수향의 모습이 얼마나 투영돼있냐"는 질문에 "어떤 부분은 딱 제 모습이 보인다. 장난을 친다거나,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는 그런 부분을 보면 제 모습이 보이는데, 사실 석희라는 캐릭터가 모든 사람들과 대립을 해야 되는 역할이지 않나. 그래서 저 같다는 생각은 못 한 것 같다"면서도 "석희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라고 했는데, 저 역시 제 성격을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런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상대역 이장우와 호흡은 어땠을까. 임수향은 "장우 오빠랑은 8년 전에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었고,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 한 번 호흡을 맞춰봤던 배우라 그런지 어떻게 해도 굉장히 잘 받아주더라. 호흡하는 건 굉장히 편했다. 또 장우 오빠가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다. 수더분한 스타일이라 더 편했던 것 같다"며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아한 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지난 21일 오후 베트남 나트랑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임수향은 화보 스케줄 탓 휴가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다"고 입을 연 임수향은 "태국 화보 촬영 다녀와서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아무것도 안 했다. 4일 동안 집 밖을 한 번도 안 나갔다. 아무것도 안 하니까 오히려 몸이 아픈 것 같더라. 저는 일하는 게 체질에 더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임수향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그간 대중이 알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노래방에서 흥을 폭발시키는 그의 모습은 한동안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리얼 예능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올 터. 임수향은 "감사하게도 많이 들어오는데, 회사에서 조금 걱정을 한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다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할 때도 그렇다. 옆에서 좀 '워~워~' 해줘야 되는 스타일이다"며 "예능은 정말 재밌다. 제가 그동안 작품에서 사연 많은 캐릭터를 해서 그런지 편견들이 많았는데, 예능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라는 사람 자체로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직까지는 일이 더 좋다"는 임수향은 "연애는 모르게 하고 있다. 티 안 나게, 아무도 모르게. 물론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다. 하지만 다 사랑도 하고 지내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개 연애에 대한 질문에는 "조용히 만나고 싶다. '공개되면 절대 안 돼' 이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용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공개가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이라며 웃었다.
또 임수향은 "현재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원래 얼굴과 몸을 봤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다. 자상한 사람이 좋다. 나를 자상하게 많이 챙겨주는 사람.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매력을 보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과 이를 둘러싼 물밑의 킹메이커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재계 1위 재벌 그룹의 외동딸과 스펙은 제로일지언정 근성만큼은 최상급인 변두리 변호사가 뭉쳐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지난 1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