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쾌활하고 붙임성 좋고 도전적인, 햇빛에 약간 그을리고 호리호리하며 빛나는 눈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 단번에 그려진다. 글쎄, 백면서생에 낯선 사람과 말을 섞는 일을 즐기지 않으며 카페에서는 무조건 구석자리를 찾고, 너무 활기찬 세상과 종종 불화하는 사람들은 짐을 싸고 문밖으로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까? 화려하고 시끄러운 바깥세상을 피해, 고요한 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 떠나는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 당신을 위한 국내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외관만 보아도 숨을 멈추게 되는 남해의 사우스 케이프 스파앤스위트. 정재봉 회장이 풍광에 매료되어 ‘물위에 비친 달의 아름다움에 취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어느 시인의 마음과 같이’ 앞뒤 안 가리고 짓기 시작했다는 이곳. 배용준 부부가 유수의 해외 휴양지를 제치고 신혼여행지로 선택했을 만큼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공간이다.
‘휴식이 예술이 된다’는 카피에 맞게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작품들이 리조트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톰 프라이스, 리차드 애드먼부터 홍동희와 황형신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이 리셉션, 카페테리아 할 것 없이 눈에 걸려 걸음이 바빠질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마무리로는 이태리 트레버틴 대리석과 일본식 히노끼 자재로 품격과 편안함을 동시에 풍기는 사우나로 피로를 풀 것을 추천한다. 계절에 따라 남해산 친환경 유자 등을 탕에 띄우기도 한다.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와 화장솜을 비롯해 이솝 토너, 로션, 바디로션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