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일요일

차마고도 트레킹 3일차

< 허영호 대장과 함께 한 차마고도 트레킹 3일차. 오전 >
#차마고도 #호도협 
 
 
차마고도 깊은 계곡 객잔의 아침이 밝았다.
더 없이 상쾌하고 신선함이 느껴지고 설산 봉우리를 구름이 넘나드는 아침이다. 
 
어제 먹은 오골계 백숙으로 끓인 닭죽과 밀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에 이은 두번째 트레킹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해발 2,500m인 중도객잔을 출발하여 대나무숲, 호두나무숲을 지나 2,080m인 장선생객잔까지 내려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해발 1,600m인 중호도협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2,080m 지점인 장선생객잔까지 돌아오는 코스이다.
( 9km, 예상 소요시간 4시간, 고도차 900m ) 
 
잠도 푹 잤고, 전날 먹은 오골계백숙 탓인지 힘이 넘친다.
장선생객잔 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힘들지도 않고 어제와는 또다른 모습의 설산들을 보면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장선생객잔 부터는 협곡의 급경사 구간이라 스틱을 사용하였다.
협곡 아랫쪽이 가까워질수록 계곡을 치고 나가는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온다. 
 
수직바위 중간을 가로질러 홈을 파서 길을 만든곳을 따라가다 굉음이 들리는 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절벽이다. 
 
 
드디어 도착한 중호도협!
모두가 기쁜 마음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깊은 협곡  바위섬에 이르니 흡사 호도협 계곡에 뜬 나룻배 위에 올라앉은 기분이다.
가만히 있어도 계곡 레프팅을 하는듯 물살이 변화무쌍 넘실거린다. 
 
원래의 코스는 예까지인데 저 멀리 호도협 바위가 보인다.
빨리 다녀올 목작으로 후다닥 내빼는데 어느틈엔가 가이드가 날 뒤쫓아 오고 있었다.
어쩌겠나,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둘이서 사진이나 찍고 가자고 했다.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
비로소 장강(양쯔강) 상류 호도협에 오니 그 말이 이해가 된다.
천군만마가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가오고 그 위를 좁은 협곡을 지난 뒷물이 덮치듯 협곡을 빠져나가고 있다. 
 
장강(長江)은 세계에서 아마존강, 나일강 다음으로 긴 강이며 그 길이는 6,300km이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다 올라간 뒤라 가이드랑 둘이서 빠른 걸음으로 계곡을 올라갔다.
시간을 맞추느라 급히 오르느라 힘들었지만 호도협 그 거친 태초의 물결을 보고오지 않았던가!

1. 중도객잔의 아침. 상쾌하다. 수 천미터 설산의 암봉들 사이로 구름들이 노닐고 있다
2. 오늘도 설산을 보면서 차마고도 트레킹을 시작한다
3. 이런 폭포도 만나고
4. 삼척 무건리의 이끼폭포가 생각났다
5. 협곡
6. 중간 휴식처인 장선생객잔. 여기서 아래로 480m를 더 내려가면 호랑이가 뛰어넘던 계곡, 이라 하여서 이름 붙여진 호도협이다
7. 절벽의 바위를 뚫은 길
8. 호도협 협곡이다. 물소리가 장쾌하게 계곡 잔체로 울려 퍼진다
9. 바위섬으로 가는 다리
10. 중호도협이다
11. 다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12. 지구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인류 최초의 탐험가 허영호 대장님과
13. 협곡 물살의 빠르기가 시위를 떠난 화살같다
14. 중호도협
15. 호도협
16. 드뎌 여기까지 왔다
17.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다. 천군만마 같은 무리의 물결이 채 빠지기도 전에 뒷물이 앞물을 덮치고 있다.
18. 도도히 협곡을 지나는 물결. 아무리 높은 협곡이라 할지라도, "산은 강을 넘지 못하는구나"
19. 호도협 바위섬. 다리 위는 하나투어 트레킹 전문 성영재 가이드. 지금껏 간 패키지 여행 중 최고의 가이드였다. 친절 샌스 책임감 끼 등
20. 여긴 따로 돈을 내야하고 다소 위험한 구간인데, 성영재 가이드와 나 둘이서만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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