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일요일

거제도의 봄

< 거제도의 봄 > 
 
 
대만 여행기가 아직 절반쯤 남았지만 3월 18일(월) 다녀온 거제의 봄이 너무 좋았고, 공곶이 수선화가 이번주말(3월 23,24일) 절정이기에 급한 마음에 거제도의 봄소식부터 우선 전하고자 한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그래서 이 섬을 하룻만에 다 둘러본다는 건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날은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 끝 여차홍포전망대 까지 보고 온 거제도의 봄소식이다. 
 
 
(사진1~4)
거가대교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조금만 가면 매미성이 나온다.
대단한 관광지라기 보다는 한 농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또한 바싹 붙은 몽돌해안의 바다색깔이 너무 예쁜 곳이다.
천년의 바위위에 지은 포르투갈의 페냐성을 닮았고,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이 내려다 보이는 어부의요새가 연상되는 곳이다.
「그럼 여긴 매미성이 아니라 "농부의요새"인가~」 
 
 
(사진 5~13)
매미성에서 다시 해안을 따라 옥포항을 지나 30분쯤 가면 예구마을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비탈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그림같은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동백으로 된 숲길을 따라 동백나무 터널을 다시 10분쯤 내려가면 내도가 보이는 바다와 4만평 수선화 화원이 눈앞에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수선화가 젤 예쁜 시기는 매년 3월20일 즈음이다.
그리고 수선화밭 아래의 몽돌해변도 예쁘고 바다를 따라 오른쪽으로 10분만 가면 화장실과 돌아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대부분 이 길을 모르고 다시 왔던길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건 넘 바보같은 짓이다.
그리고 동백터널 내려오기 전 "고래전망대" 이정표가 나오는데 꼭 가볼곳은 아님. 
 
(사진 14~18)
또다시 거제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구조라해수욕장과 학동몽돌해변을 지나고 30분쯤 달리면 동쪽으로 툭 튀어나온 손가락 모양의 반도가 나온다.
바람의언덕이 있고 건너편이 신선대(출입로 공사중)인데 가는 길이라 잠시 들렀다.
바람의언덕은 차를 밑 마을에 세우는거 보다 도로변 해금강테마박물관에 주차하고 내려가면서 보는게 훨씬 조망이 좋다. 
 
여기서 튀어나온 반도 끝까지 가면 해금강호텔이 나온다.
이곳은 비밀의 장소이다.
대부분 해금강 유람선을 타러 오지만, 해금강호텔 입구 오른편으로 우제봉 오르는 이정표가 있다.
왕복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웅장한 해금강 조망과 3월 최고의 동백 오솔길이다.
거제도에 지심도랑 장사도 등 동백꽃 유명한 곳이 많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고 호젓한 동백 산책길은 여기이다.
우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해금강의 전망 또한 압권이다.
내려올땐 유람선 주차장 쪽으로 오면 더 많은 동백꽃을 볼수가 있다. 
 
(사진 19,20)
흐린 날씨에 오후 늦은 시간이 되니 하늘이 어둑한 느낌이 든다.
여차홍포전망대 가는길을 서둘렀다.
다포항을 지나는 길과 명사마을을 지나 둘러가는 두갈랫길이 있는데 어느길로 가도 비포장길이 조금씩 있고 현재도 포장공사가 진행중이다. 
 
가보면 안다.
여기가 얼마나 좋은지!
쥐섬떼, 소병대도무리, 강강수월래를 하고있는 대병대도군상 그리고 멀리 매물도,,, . 
 
 
날이 좋지않아 멋진 일몰을 못 본 아쉬움도 있지만
거제도의 봄을 만끽한 아주 낭만적인 봄날이었다. 
 
 
그렇게
남도 섬마을엔
이미 봄이
깊숙히 들어와 있었다. 
 
봄이다.
봄.
봄.. 
 
 
https://youtu.be/4PhNwqVuoo0

1. 매미성.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한 농부가 자연재해로 부터 경작지를 지키기 위해 쌓은 중세 성 모양의 축대.
2. 설계도 없이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런걸 만들었다는게 참으로 대단하다.
3. 몽돌이 깔린 해변의 물빛이 너무 예쁘다.
4. 거가대교가 보이는 전망 또한 일품이다.
5. 공곶이 들어가는 길.
6. 내려가는 오솔길이 동백터널이다.
7. 올려다 본 동백터널길.
8. 수선화다. 나를 잊지 말아요~
9. 여기도 한 노부부가 수 십년동안 호미와 삽 그리고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이다.
10. 4만평에 달하는 수선화밭 앞으로 내도가 보인다.
11. 이번주말(3월 23,24일)이 절정일거 같다.
12. 여기도 수선화~
13. 예구마을 어귀.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이다~
14. 바람의 언덕. 해금강호텔 가는길에 들름. 반대편 신선대는 공사중이라 출입금지.
15. 우제봉 오르는 길에 만난 동백꽃.
16. 우제봉 오르는 길은 꽃길이다.
17. 우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병대도쪽. 멀리 매물도도 보인다.
18. 뭐가 그리 급해서 송이째 후두 후두둑 떨어졌나요. 목련은 필때가, 벚꽃은 떨어질때가, 동백은 떨어진게 젤 예쁘다 한다.
19. 여차홍포 전망대에서 본 대병대도
20. 다도해의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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