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그리고 #제2연화봉대피소 >
2018년 소백산 철쭉축제가 5월 24일부터 개최되기에 24, 25일 1박2일 일정으로 소백산 종주산행에 나섰다.
( 서진 1~3) #도담삼봉
기왕 가는거 도담삼봉의 일출을 보고싶어 일찍 길을 나섰다.
수위가 낮고, 물안개도 덜하고, 해의 방향도 왼쪽으로 치우쳐서 늦가을의 멋진 모습에 비할바는 못 되어도,
고요한 남한강의 어둠과 물안개가 걷히면서 도담삼봉 동양화 한폭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담삼봉을 보려면 해가 뜰 때 가야만 한다.
그 이외 시간의 도담삼봉은 형체는 있으되 감동은 없기 때문이다.
( 사진 4~8) #구인사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 가는 굽이길을 돌다보면 늘씬한 소나무숲들을 보면서 울진의 금강송 생각이 절로나는 길이다.
11월 초에는 주차장에서 절 입구까지 형형색색 은행나무, 단풍나무의 빛깔에 감탄이 나오지만
이보다는 좀 더 가을이 깊어지고 마른 단풍이 절마당을 바람따라 뒹굴즈음,
무려 나흘동안이나 수 만 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얹는 김장 담그는 모습은 세계 어느 나라의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스프라이즈하고 브라이어티한 광경이다.
5월말 구인사는 조용했지만 인심만은 후했다.
대조사전을 보고서 미로같은 길을 다시 내려오는데 스치는 분들마다
"처사님 공양하고 가세요" 하신다.
구인사는 낮 12부터 1시 까지 점심시간이고 절에 오는 처사는 누구나 점심공양이 가능하다.
( 사진 9, 10 ) #충주호
단양에서 충주호 유람선을 타는 장회나루 까지는 매우 가깝다.
월악산자락과 가은산 등 수려한 경치를 배릏 타고 호수를 가르며 볼 수 있는 곳인데 장마에 대비하여 수위를 낮춰 놓았다.
여기도 가을에 와야 진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11~19 ) #죽령휴게소
단양에서 영주 넘어가는 죽령 옛길 중간에 죽령휴게소가 있고 제2연화봉을 오르는 탐방로가 있다.
제2연화봉대피소(산장)는 소백산 유일의 숙박이 가능한 곳이다.
2시간쯤 걸리는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해가 늬엿늬엿 하다.
취사장에는 청주MBC(생방송n 수요일 아침 8시 30분)에서 소백산 관련 촬영을 하고 있었고, 그 뒤에서 간편식으로 일몰을 기다리며 대충 저녁끼니를 때우고 있었는데 예쁘신 PD님이 구운 삼겹살을 몇 점 나눠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세찬 바람속에 일몰을 봤다.
다음날 아침 5시,
덜 세찬 바람속에 일출을 봤다.
비로봉에서 뜬 해는 소백산 능선 봉우리들을 차례차례 깨우고 있었다.
오늘 가야 할 길이다,,, .
제2연화봉대피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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