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랭지배추밭을 구경하기 좋은곳이 태백 삼수령의 매봉산 바람의언덕과 강릉 대관령의 안반데기이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언덕은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바람의언덕까지 올라가도 고랭지배추밭이 한눈에 확 들어오질 않는다.
또한 밭 사이의 농로같은 길은 경작민들에게 피해를 줄까 차를 몰고 쉬이 들어서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차 올라오는쪽 전망대에서 보는게 가장 좋다.
안반데기는 행정구역상 강릉이지만 평창 용평스키장에서 아주 가깝다.
용평에서 안반데기 가는길은 조경이 잘 된 골프장과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가는 근사한 길이다.
네비를 따라 한동안 올라가면 카페건물이 하나 나오고 거기에 주차를 하면 된다.
(사진 1~11)
멍에전망대가 있는곳 까지는 기껏 걸어봐야 15분 정도이고 올라가면서 다양한 고랭지 배추밭의 풍경도 보게 된다.
멍에전망대에서 보는 일몰 풍경이 일품이라 했는데 평창에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아쉬움에 계속 해넘이가 시작되려는 서쪽하늘에 미련을 두며 내려왔다.
고랭지배추밭 사이로 작은 마을이 보이는데 펜션도 있다고 한다.
해발 1,000m가 넘는 백두대간길 이기도 하며 여름에 올랐는데도 시원함을 느꼈다.
「안반데기」란 떡을 칠때의 안반처럼 평평하고 크다해서 붙여진 지명이라는데 직접 와보면 그 느낌을 알수가 있다.
고랭지밭 자체가 워낙 비탈져서 트랙터 같은 농기계를 사용치 못하고 모두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었다니 예사롭게 보아지거 않았다.
(사진 12~20)
다음날 새벽. 어제 못 본 일몰의 황금빛 노을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려 끝내 잠을 설치고선 안반데기 일출을 보러 새벽에 펜션을 나섰다.
카페에서 오른쪽 일출전망댜 쪽으로 올라가니 벌써 여러 사람이 일출을 보려고 올라와 있었다.
장관이다!
백두대간의 그 길고 울퉁불퉁 솟은 등짝의 산하들이 구름의바다에 섬처럼 이어자고 있있다.
그 운해 너머로 붉해가 떠오른다.
여명의 정적과 불어오는 바람에 크다란 풍력발전기의 날개짓에 햇살이 닿는다.
해가 점점 높게 떠오름에 따라 운해는 더욱 흰빛을 띠며 그 사이로 새로운 섬이 생기듯 산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쉬운건 전날 카매라 ISO를 100에 맞춘걸 깜박하고 그대로 찍어서 사진의 느낌이 어둡다.
어쩌겠나,,, 이토록 황홀한 일출을 본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아침이다.
#강릉시
멍에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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